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도 안 될 것이다. 타율적인 공부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노력을 소개한다. 하나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동기에 의해 공부를 주도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목적이 뚜렸하다.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공부가 재미있다.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입 언어영역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현재 고 2학년을 대상으로 등급별 언어영역 공부법을 알아본다.
1~2등급
모의고사에서 꾸준히 1∼2등급을 유지하던 학생이 수능에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해처럼 수능시험이 아주 쉽거나 문제가 상식과는 다른 답을 요구할 때 가장 문제가 된다.
이 등급에서 가장 위험한 경우가 언어영역에 대한 많은 고민이 없어도 점수가 그런대로 잘 나오는 학생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량이 풍부해 비교적 언어영역에 강한 학생일 것이다.
이 등급에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시중에 있는 웬만한 문제집으로는 자신의 약점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어려운 문제를 많이 접해야 약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난이도가 높은 교재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한다.
둘째, 오답노트는 필수다.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적어놓고 정답과 비교하면서 틀린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 풀이의 역 과정도 필요하다.
문제를 풀고 자신이 고른 답지에서 지문의 내용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34번 문제를 푼 뒤 힌트가 된 지문에 밑줄을 긋고 34번이라고 적어 놓는 것이다. 자신의 주관을 없애는 중요한 과정이다.
3~4등급
중위권 등급이다. 약간 시간 부족을 겪으면서 지문별로 1∼2개 틀리는 등급이다.
이 등급은 우선 비문학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간부족을 해결하면서 비문학 문제 대처능력을 높여야 한다. 4등급 이하라면 파트별로 많은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언어 감각이 어느 정도 있는 이 등급은 비문학에서 완벽한 틀을 잡아가야 한다.
비문학의 기초 위에서 문학의 틀을 세워나가야 한다. 지난 6월 평가원 시험 결과에서 동일하게 80점을 받았다고 해도 점수가 주는 의미는 각각 다를 수 있다.
문학 파트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다행일 수 있지만 비문학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언어영역 상위권 학생들에게 문학과 비문학 중 어떤 것이 어려운지 물어보자. “비문학은 보이는데….” 라는 대답이 자신의 입에서 나와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물론 쓰기 영역은 기본이다. 쓰기와 비문학에 자신감이 붙으면 문학 공부에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이 등급은 문학 자습서를 무조건 독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는 한두 개 문학 작품이라도 감상의 틀에 맞춰 고민해야 한다. 교사가 가르쳐 준 감상의 틀에 따라 고민한 뒤 해설과 맞춰보도록 한다.
4등급 이하
쓰기→운문→산문→비문학 순으로 최대한의 학습을 해야 한다. 감이 잘 오지 않더라도 많은 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문학에 대한 자신만의 틀을 잡아나가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처음에 어떤 강좌를 들을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맛보기 강의를 통해 가장 신뢰할 만한 것을 듣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파트별 학습이다. 모의고사 성적을 잘 받을 욕심에 이쪽 저쪽 다 건드릴 경우 좌절할 수 있다.
파트별로 차근차근 공부하면 된다. 처음부터 큰 점수를 기대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된다. 모의고사 때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일단 푼 문제는 다 맞히겠다는 각오로 임한다.
모르는 문제는 그냥 공란으로 남겨 둔다. 틀린 문제를 많이 확보해 놓는 것도 큰 자산이다. 찍어서 맞히는 건 안 된다.
이 등급은 모든 문제에 약점을 보이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다.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언어영역의 길이 보일 것이다. 언어영역에 왕도는 없지만 지름길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도움말=최원용 북구 대성N학원 언어영역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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