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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 가두리양식장 개발-수산진흥원.수산대등 공동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육지와 인접한 연안에만 설치해 왔던 가두리양식장 한계를 극복한 내파성(耐波性)외해(外海)가두리양식시설이 개발돼 어류양식 적지가 부족한 국내 양식 어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에 따른 수산물 수입개방에 대비,경제어종의 대량양식이 가능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진흥원 어구어법실 연구팀(책임연구사 金泰浩)과 부산수산대.거제어촌지도소등 3개 연구기관은 9일 1년여동안 시험연구한 결과 수심이 깊은 외해(offshore)에서 양식장을 만들 수있는 내파성 가두리양식시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 표했다.
연구팀은 양식시설을 실물크기(사각형=10×10×6m,원형=π×11.3×6m)의 10분의1로 제작,최악의 기상조건에서 각종실험을 한 결과 적정부력,물고기의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한 침강력,시설물 고정방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
이 양식시설은 현재 사용중인 목재 가두리 틀(프레임)과 부력유지를 위한 스티로폴 대신 고강도 폴리에틸렌(PE)관을 사용한것으로 스티로폴이 안고 있는 해상오염,짧은 내구성,부력감소등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러한 양식시설은 노르웨이.스웨덴등 선진국에선 연어.송어를 대상으로 이미 실용화돼 있고 일본에서는 실용화를 위한 실험단계에 있지만 제작비가 비싸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도입이 어려웠었다. 연구팀은 9월부터 실물 가두리시설을 경남거제군동부면 망포만외해에 설치,현장적응시험을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한뒤 95년6월부터 양식어민들에게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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