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활동 교과채택 확산 동덕여대도 내년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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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눈을 들어 높은 이상을 바라보는 젊은이는 발아래 작은 어둠에도 무관심하지 않습니다.우리 사회는 바로 그런 젊은이들을 필요로 합니다.
中央日報가 자원봉사 활동을 생활화 하기 위해 펼치는 자원봉사캠페인에 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속속 사회봉사 활동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나서 자원봉사 열기확산과 함께 제도적 기틀이 마련돼가고 있다.
국내대학중 처음 한양대(총장 金鍾亮)가 내년부터 사회봉사 과목을 정규교과로 채택한데 이어 동덕여대(총장 金鍾協)가 내년 1학기부터 사회봉사 활동을 교양필수 과목으로 개설,학생들이 이를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하는「사회봉사활 동 학점인정제」를 실시하기로 9일 결정했다.
동덕여대가 도입한 이 제도는 학생들이 B학점(평균80점)미만을 받을 경우 재수강을 해야하고「사회봉사」과목 1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학기당 48시간이상 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봉사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자발성을 높이기 위해 이제도를 학교생활 경험이 있는 2학년생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 1천3백10명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 제도는 이 학교 교양교육 개선위원회 위원장 趙元英부총장과전담교수 2명이 1년여동안의 작업끝에 마련한 것으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사회 봉사활동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매 학기초 학교측이 지정한 봉사기관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고 교육에 들어가기전에 대상기관의 사전지식이나 유의점등에 관한 교육을 학교측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특히 학교측은 봉사활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특정한기관에 몰리지 않도록 인원을 조정하고 1학기에는 인문.사회대,2학기에는 자연.약학.예술대로 나눠 실시하는 한편 지도교수들이수시로 봉사대상기관을 방문,학생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감독해 나가기로 했다.
학점평가는 헌신성.성실성.자발성.근무태도등 4개부문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미리 만들어 배포한 평가서를 바탕으로 봉사대상기관장이 출석현황과 함께 채점하게 되며 기관장이 70%,나머지는 학과장이나 지도교수가 협의해 결정한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해야하는 대상기관은 고아원.양로원.재활원등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능하며 특히 동덕여대측은 中央日報가 추천하는 단체도 그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노동야학.농촌봉사활동등은 자칫 학생운동권의 이념투쟁의 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점을 감안해 제외하고 공공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내 각 구청이 관리하고 있는 기관으로 한정시킬 방침이다.
金운培 교무처장은『사회에 점점 메말라 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교육적 차원에서 심어줘 인간성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운동과 이기주의로 양분된듯한 학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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