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이면 세균이었을까' (존 월러 지음, 이미리나 옮김, 도서출판 몸과마음, 8천원)는 인류의 세계관을 바꾼 미생물의 발견과 그 영향을 루이 파스퇴르와 독일인 과학자 로버트 코흐를 주연으로 박진감 넘치게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부패가 공기 중의 미생물에 의해 일어난다는 게 입증됐다. 반면 미생물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다는 기존의 학설을 종식시키기도 했다.
파스퇴르와 코흐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까지 많은 질병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수많은 사람이 죽었을 것이다. 이들이 한 세균 발견은 혁명에 가까웠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법이 없었다면 맛좋은 포도주를 즐기지도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