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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lt<퀼트> 가을을 누빈다

중앙일보

입력

퍼즐을 맞추듯 알록달록한 천 조각을 여러 장 이어 붙이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단풍 구경길 소슬한 가을바람으로부터 체온을 감싸줄 블랭킷, 오랫동안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포트 커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 몇 권 넣어 다닐 수 있는 두툼한 가방…. 한 땀 한 땀 들인 정성이 따스함으로 전해지는 계절.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있는 퀼트법을 제시한다.

조각천들의 어울림
메인색 정하고 재단
시침질 잘해야 깔끔

◈ 천 고르기
메인 색상을 정하고 비슷한 컬러의 프린트 천을 준비한다. 단색의 민무늬천은 배색이나 바탕에 알맞고 체크 무늬천은 배색이 어려울 때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사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려면 작은 꽃무늬, 넓은 면을 디자인하거나 포인트가 필요할 땐 큼지막한 꽃무늬가 제격이다. 기하학적인 프린트는 디자인에 맞춰 문양과 색상을 선택한다.

◈ 재단하기
손바느질에 적합한 40~60수 정도의 평직으로 짠 100% 목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 색깔별로 나누어 잠시 물에 담가두어야 천의 수축과 물빠짐을 방지할 수 있다. 밑그림은 2B 연필로 천 뒷면에 그린다.
짙은 색 천은 흰색이나 노란색 등의 초크 연필로 그려야 라인이 잘 보인다. 도면은 그대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0.5~0.7㎝의 시접을 두고 자른다.
 
◈ 시침질하기
겉감과 퀼트 솜·안감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단계다. 시침질을 잘해야 천이 울지 않고 깔끔하다. 퀼트를 만들고 나서 뽑아내는 실 정도로 여겨 대충했다간 나중에 실망하기 십상이므로 꼼꼼히 하는 것이 현명하다.
 
◈ 시접 정리하기
시접이 일정해야 퀼팅 선이 가지런해진다. 시접은 보통 0.7㎝씩 남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 완성된 패턴의 시접은 바람개비 모양으로 정리하고 메인이 되는 천 쪽으로 나머지 천의 시접을 넘겨 패턴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다. 정리된 시접은 다림질로 눌러주고 시접끼리 일직선이 되도록 잘라준다.
 
◈ 패턴 잇기  
사각형은 9장의 사각형 조각을 이어 만드는 ‘나인 패치워크’가 기본이다.
삼각형은 큰 삼각형을 메인으로 해서 시접 처리를 한다. 빗변끼리 이어 붙일 때는 천이 서로 다른 바이어스 방향이 되도록 해야 늘어나지 않는다.
육각형은 종이로 만든 육각형 모양의 도안을 이용해 편리하다. 각각의 천에 시접을 접어 바느질하고 두 장의 천 조각을 겉이 마주보도록 해 감침질로 연결한다. 다림질한 후 시침실과 종이를 빼내기만 하면 된다.
 
◈ 보관 및 세탁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접은 퀼트를 가만히 넣고 천천히 흔들어 세탁한다. 울이나 견이 섞였을 경우엔 반드시 드라이 클리닝한다. 또 세탁한 퀼트는 비틀어 짜지 말고 타월이나 종이로 눌러 물기를 뺀다. 인형은 울 세제를 이용해 손으로 주무른 다음 물기만 살짝 제거해 말린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hyeyeong@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퀼트(Quilt)란?
라틴어 ‘Cultita(속을 채운 봉투)’에서 유래했다. 천을 조각 낸 후 솜과 안감을 대고 누비는 바느질법을 말한다. 패브릭 중에서는 면이 가장 많이 쓰이며 간혹 실크와 레이온·벨벳도 이용된다. 일단 두 장의 천을 평평하게 겹치고 그 안에 솜 등을 넣어 박음질한 후 새로운 천을 덧대면 된다. 초기엔 천 사이에 부드러운 패드를 넣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솜 대신 실이나 두꺼운 천을 넣어 골을 만들어 부풀리기도 한다.


'퀼트 베이지 빅 백' 이렇게 만들어요
1. 무늬가 다른 천(45x35㎝)을 각각 두 장씩 재단해 이어 붙인다.
2. 연결한 겉감을 솜 위에 올리고 시침한 후 누빈다.
가방 바닥에 사용할 부분(31x14㎝)도 같은 방 법으로 재단해 퀼팅한다.
3. 몸통 부분과 바닥 부분을 박음질로 연결한다.
4. 안감에 쓰일 천은 1번의 겉감 크기에 맞춰 별도의 천으로 준비한다. 안쪽에 넣을 주머니(38x32㎝)는 재단 후에 반으로 접어 시접 부분을 안으로 넣어 안감 중앙 부분에서 8㎝되는 위치에 시침핀으로 고정해 감침질한다.
5. 안감의 몸통 부분을 박음질하고 겉감과 마찬가지 로 바닥 부분에 중심을 잡아 연결한다.
형태가 잡힌 가방에 안감을 포개어 입구 부분을 박음질한 후, 완성된 입구의 시접 부분 솜을 잘라 낸다.
6. 안감에 만들어 놓은 창구멍을 통해 뒤집은 후 감침질로 마무리한다.
7. 12㎝ 간격으로 가방 끈을 단다.
도움말=보빈느 퀼트 www.bob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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