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통신 70년대 그룹內 트로이카구가 핸드폰 부진에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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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럭키금성그룹이 금성통신을 금성사에 흡수 합병시키기로 결정함으로써 금성통신은 곧 25년 社史를 마감하게 됐다.70년대만 하더라도 ㈜럭키(당시 락희화학).금성사와 함께 럭금그룹의 트로이카를 이룰 정도로 화려했던 과거를 지닌 이 회사는 결국 경영악화로 정리하게 됐다.
이 회사는 주생산품인 전화기가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출혈 매출을 계속해 온데다 키폰의 수요정체및 휴대용전화기의 경쟁력 열위등으로 80년대말부터 외형 성장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 회사는 91년 합병한 금성전기의 PCB(인쇄회 로기판)사업호조로 그나마 채산성을 개선했지만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통신기기 분야의 사업성은 악화일로를 거듭해 적자의 늪을벗어나는데 실패했다.
92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안양시 호계동 공장을 청주로이전하면서 3만7천평의 안양 공장부지를 1천2백40억원에 매각,4백81억원의 순익을 나타냈지만 작년 다시 2백36억원의 적자로 반전했다.
이 회사는 적자누적으로 91년에는 자본잠식에 들어갔고 작년에는 부채비율이 2천6백70%까지 치솟는 상황에 이르렀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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