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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싼값으로 승부-화장지등 생필품중심 슈퍼보다 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24시간 영업체제로 고객들에게 편의를 주는 대신 값을 슈퍼.
백화점등에 비해 비싸게 받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 「저가 판매 전략」이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로손」의 운영업체인 ㈜태인유통(대표 李相雁)은 주부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동안 일부점포를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실시해온 할인판매를 오는 10월부터전국 2백56개 전점포에서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시험단계에서 소주.맥주등 5개로 한정했던 저가판매 품목을앞으로는 주부.여성층에게 인기있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도시락등 패스트푸드류도 주간단위행사로 매주 최고 25%까지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저가판매 상품중 다른 편의점에서 1천5백원까지 받는 제일제당식용유(0.9ℓ)가 1천원에 판매되며 4천6백원짜리 모나리자 탱큐화장지(75m×10개)도 3천9백원을 받는등 일부품목은 슈퍼마켓 판매가격보다도 낮게 책정돼 있다.
로손의 한 관계자는 『자체마진이 줄더라도 계속 저가판매상품을확대해 로손편의점은 가격이 싸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로손의 가격인하판매가 다른 업체들을 자극해 편의점업계에 제살깎아먹기식 과당출혈 할인경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영업등에 따른 관리비과다분등을 감안해 기본적으로 고가 판매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며 『그러나 로손의 저가전략이 확대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劉志 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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