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에너지.환경주력업종 육성-21세기 겨냥 사업구조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碧山그룹(회장 金熙喆)이 에너지.환경설비.영화사업을 주력업종으로 키운다.
29일 벽산그룹에 따르면 이 그룹은 벽산건설 및 개발.동양물산등 기존 3개 주력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 계열사를 유사업종끼리 묶는 등 21세기를 겨냥한 사업부문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에너지사업의 경우 관련 3사를 내년초에 합병,전국적인 사업망을 갖춘 대형 에너지사업체로 키울 계획이다.합병될 3社는 이달 중순 인수한 춘천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臺日도시가스,기존이리공단 열병합발전소 운영업체인 벽산에너지,순천지 역 도시가스공급업체인 동부해양도시가스다.
영화사업은 CATV 만화영화 제작을 위해 9월에 별도법인을 설립,97년까지 3년동안 5백억원을 들여 전용 스튜디오를 건립하고 제작요원을 확보,연간 1백여편의 만화영화 제작체제를 갖출방침이다.
만화영화는 자체제작과 함께 프랑스의 만화영화 제작업체로부터도프로그램을 공급받기로 하고 다음달 공보처에 CATV 만화영화 공급업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극장 및 건자재 수입업체인 인희산업은 부산 소재 동양영화를 내달까지 흡수합병,극장사업 외에 영화제작에도 직접 나선다.
환경설비사업은 벽산개발과 동양물산의 폐타이어 재활용 설비.소각로.고속발효 건조기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사업부 단위에 머물러 있는 동양물산과 벽산개발의 환경설비부문을 합쳐 곧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바닥재 메이커인 벽산니뽀도.벽산화성은 벽산의 건자재부문으로,벽산특수화학은 도료부문으로 각각 단계적으로 합병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벽산금속은 연내 정리키로 했다.
〈高允禧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