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페인 나선 대구 걸스카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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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교에서만 배운 국회의원선거를 직접 지켜보고 깨끗한 선거를위해 한몫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고 기뻐요.』 中央日報의 공명선거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캠페인에 참여한 대구 걸스카우트 단원洪相希양(14.대구경일여중2)은 27일 오후 30도를 웃도는 더위도 잊은채 대구지법앞 큰길에서 수성갑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작한 공명선거캠페인 전단을 오가 는 시민들에 나눠주느라 바빴다.
흰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에「공명선거」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단을 나눠주는 학생들의 노력에 시민들은 바뀌는 선거풍토를실감하며 대견해 하는 모습들 이었다.
이날 행사는 中央日報가 펼치는「자원봉사로 선거개혁」이란 캠페인의 하나로 대구 한국 걸스카우트 대구시연맹 소속 중.고생 17명이 참여했다.
연맹측은 이날 참가자 외에도 선거일까지 중.고생 단원들의 현장학습을 겸한 선거자원봉사 참여를 계속할 방침이다.
전단을 받은 韓甲錄씨(55.회사원.대구시수성구만촌동)는『어린학생들이 이 더위에도 자원봉사를 하는걸 보니 대견하다』며『이런활동을 통해 학생들도 시민들도 민주주의를 바로 배우고 실천하게됐으며 좋겠다』고 했다.
또 한 30대 시민은『더위에 고생이 많다』며 학생들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지나가기도 했다.
선거때마다「깨끗한 한표」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補選이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대구등 3개 선거지역에서 거의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바로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 선관위.정당관계자.시민들의 일치된 평가.
尹敏丁양(17.경상여상2)은『부모님께 부정선거에 관한 얘기는들었어도 실감을 못했으나 깨끗한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이제 깨달았다』며『남들이 쉬는 방학중에 하는 일이라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方信榮한국걸스카우트대구시연맹장(55)은『걸스카우트의 이념이 봉사인 만큼 당연한 일 아니냐』면서『이번 자원봉사는 학생들이 공명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과정에서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깨닫는 산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맹으로서는이같은 현장 학습으로서의 측면을 더 중시한다』고 말했다.
수성갑 선관위 鄭宇權사무국장(59)도『학생때부터 자원봉사를 통해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민주시민으로 성장케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오후6시까지 수성구범어동일대에서 캠페인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떨어지는 땀방울도 잊은채『너무나 좋은 경험을 한 하루였다』며 활짝 웃었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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