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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TV방송 만화열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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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방송에 만화열풍이 불고 있다.연령층에 구애없이 갈수록 폭넓은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의 비중을 인식한 각 방송사는 여름방학철을 맞아 만화특집다큐멘터리를 기획하는가하면 만화로 합성.제작한코미디와 드라마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MBC -TV는 오는 26,27일「라이파이도 땡이도」「악동이냐 슬램덩크냐」라는 제목으로「만화의 스타들」2부작을 연이어 방영할 예정이다.
이「만화의 스타들」은 라이파이.땡이.칠성이와 깨악이.두통이등60,70년대 만화스타들과 오혜성.둘리.영심이등 80,90년대만화스타들의 분석을 통해「우리 만화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프로그램.
1부「라이파이도 땡이도」에서는 40,50대에게 잊혀지지 않는만화주인공이었던 정의의 용사 라이파이와 우등생을 열망하던 청소년들에게 인기높던 땡이등 추억의 만화스타들이 등장한다.
또한 만화의 대중화를 이룩한 이현세와 스타 오혜성의 역사가 소개되고 어릴적 꿈을 이룩한 시사만화가 박재동의 라이프 스토리,영심이.독고탁.불청객을 배출한 박기준,36년간 인간의 본성인「심술」만 그려온 이정문스토리등이 전개된다.
2부「악동이냐 슬램덩크냐」편에서는「마지막 승부」와 맞물려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렸던 만화「슬램덩크」를 분석해본다.
또한『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만화가 이희재의 고뇌,순정만화의 개념을 바꿔놓은 황미나,우리만화협의회.공주전문대 만화예술과 등의 소개를 통해 우리 만화계의 현주소와 올바른 진로를조명해본다.
MBC교양제작국측은『현재 5천억원에 이르는 만화시장의 스타들이 대중문화를 주도해가고 있는 형편』이라며『물밀듯이 밀려오는 외래만화문화에서 우리만화문화의 자리매김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화특집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SBS는 16일부터「웃으며 삽시다」코너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제작한 만화애니메이션과 개그맨 정재환의 실제모습을 합성한 만화패러디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민국 황대장」이란 제목의 이코미디는 매회 6분분량 절반가량을 만화애니메이 션으로 처리,황대장(정재환)을 현대판 돈키호테로 그려가고 있다.「대한민국 황대장」은 지난해 말부터 만화가 김진태씨가 「주간만화」에 연재한인기만화로 황대장이 희대의 악당「프랭크 백」과 코믹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을 만화배경과 합성해 이색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만화합성 코미디를 제작한 김태성 PD는『만화가 본질적으로웃음의 매체이기 때문에 코미디소재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에서 이같은 패러디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SBS측은 한발 더 나아가 올 추석특집으로 만화애니메이션을 이용한 60분짜리 본격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어서 만화는다큐멘터리.코미디에 이어 방송의 모든 소재로 등장할 조짐이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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