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경쟁력이>車부품社 (주)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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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는 ㈜崗軫(대표 尹華榮.55)사업장을 찾았다.이 회사는 일본업체로부터 기술을 배워 일본을 능가하는 이른바「靑出於藍」의 자동차부품회사.
종업원 3백80명에 올 매출목표가 4백억원이고 카시트.윈도 레귤레이터.도어록.잭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79년 설립된후92년엔 전남光州에 시트공장도 마련했다.
尹사장은 한양大 기계과를 나온 엔지니어.이 회사에서의 경력 14년,전직장경력까지 합하면 30년 가까이 자동차부품생산에 뼈가 굵었다.
기계장이들이 모여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회사에는 중소기업에 흔치않은 연구소도 설립돼 있다.
CAD/CAM(컴퓨터에 의한 디자인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주력제품외에 신제품까지 자체 개발하는 능력은 업계에서도 소문나 있다.기능직원중에서도 매년 3~4명을 선발,일본에 6개월간 연수교육을 시킨다.아직까지는 일본에서 배울 점이 많 기 때문이다. 회사창립이래 매년 이같은 연수교육을 실시해 신입사원을 제외하고는 직원 대부분이 일본을 다녀왔다.
尹사장 본인도 틈나는대로 일본에 가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을 따라 잡으려면 일본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사업초기 일본업체로부터 기술지도를 많이 받았으나 요즘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기술이 앞선다고 尹사장은 귀띔한다.
申圭澈상무는『작업방식 개선외에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도어록생산라인에 여성인력을 배치해 일본의 白木(히로키)공업등 내로라하는 부품업체보다도 1인당 하루 도어록 생산량이 3백여개나 더많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품질우선경영 노력에 힘입어 강진은 80년대초 KS규격을 획득한데 이어 품질관리 1등급업체선정(89년),전국품질관리분임조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93년)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강진의 경쟁력에 힘을 더해주는 또다른 요인은 인간적인 경영.
회사내에서는 거짓말이 안통한다.
사장은 직원들에게,직원은 사장에게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고얘기한다.
尹사장은『선배는 후배의견을 존중하고 후배는 선배의 말을 믿고따르며 직장동료들끼리 허물을 감싸주는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면회사생활에 신바람이 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탓인지 강진은 87년 이후 한건의 분규도 없이 노사평화를 이루어오고 있다.
글 =李杞洙기자 사진=安聖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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