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歸國)-함형수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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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그들은 뭇는다 내가 갓섯던곳을 무엇슬 하엿고 무엇슬 어덧는가를 그러나 내무엇이라 대답할꼬 누가 알랴 여기 돌아온것은 한개덧없는 그림자 뿐이니 먼-하늘 끗테서 총과 칼의 수풀을 헤염처이손과 이다리로 모-든 무리를 뭇찔럿스나 그것은 참으로 또하나의 육체(肉體)엿도다 나는 거기서 새로운 언어(言語)를 배웠고새로운 행동(行動)을 배웠고 새로운 나라(國)와 새로운 세계(世界)와 새로운 육체(肉體)와를 어덧나니 여기 도라온것은 실(實)로 그의 그림자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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