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사우디 합병논의-M 타임즈誌 이집트版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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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카이로=聯合]쿠웨이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자 이집트판 영자시사주간誌 미들이스트 타임스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통치자들은 약6개월전 막후 위원회를 구성,양국 합병방안을 논의해왔다는 것이다.
양국이 결합하게 되면 세계최대의 석유공급국이 형성된다.
타임스紙는 압델 라흐만 알 아티키 前석유장관과 국왕보좌관들로구성된 쿠웨이트 협상대표단이 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국왕의 지시에 의해 사우디대표단과 4차례의 밀실협상을 벌였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쿠웨이트대표단원은『연방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소망』이라고 전제하고『쿠웨이트가 이지역에서 홀로 설 수 없음은 이라크의 침공과 주변국가들에 포위돼 있는 사실에서 입증됐다』며『쿠웨이트로서는 사우디와의 합병이 이란.이라크와의 영토분쟁을 피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한편 쿠웨이트는 인접국인 이란.이라크와 영토분쟁을 겪어온 반면 사우디와는 50년동안 우호관계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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