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노린 사기단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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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퇴직교사.회사원등으로부터 40여억원을 빌려 가로챈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로 李光運(31.서울강남구논현동).白東基(33.서울송파구잠실동)씨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하고 달아난 李성우씨(33)등 9명을 수배했다.
李씨등은 93년7월 서울강남구삼성동 K빌딩에 (株)동형섬유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지난 3월 일간지에「고금리로 돈을 빌립니다」라는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崔모씨(66.前교사.서울시용산구청파동)에게 위조 자동차등록증을 담보로 제공한 뒤 월6부의 先이자를 주고 2억원을 빌려 가로채는등 63명으로부터 4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을지로 인쇄골목에서 차량등록사업소장 직인이 찍힌 인쇄용지를 컴퓨터 타자기로 차종등록일자.차주등을 기입하고 가짜 직인을 찍는 방법으로 그랜저등 고급승용차 등록증 2백장을 위조,이를 담보로 제공해온 것으로 밝혀졌 다.
〈金鍾潤.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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