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팝니다>동대문 보세신발 商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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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보세신발」을 아시나요』 바닥높이가 보통신발의 2배인 통굽신발,탱크바퀴처럼 우악스런 홈이 신발바닥면에 패고 굽이 5㎝이상으로 높은 탱크신발등 지난해 서울 강남지역 학생층을 중심으로인기를 끌던 「보세신발」이 올들어 패션계에까지 확산,폭발적인 선풍을 일으키 고 있다.
주택가 일반신발점포에서는 아직 이같은 신발들을 구비해 놓은 곳이 많지 않고 설령 있다해도 구색이 다양치 못해 헛걸음치는 일이 흔하다.또 학생용이라 할지라도 1켤레에 1만5천원에서 2만원이 넘는 만만치않은 가격대라 주부들이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서울 동대문신발도매상가 주변에 가면 마치 농산물직판장에서 배추.무등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수 있듯이 이들 물품을 20~30% 더 싸게 살 수 있는 매장들이 많다.
일반시장보다 1켤레에 2천원에서 최고 5천원까지 더 싼값인 1만3천~1만5천원이면 원하는 물품을 어느것이든 구입할 수 있다. 보세신발은 그러나 치수가 다양치 못하고 잘못하면 흠이 있는 제품을 고를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굽높은 신발임을 감안해 가볍고착용감이 편한 것을 택해야 한다.
신발굽이 6㎝를 넘게 되면 걸음걸이가 어색해져 패션신발로서의멋까지 반감된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불량품일 경우 몇달 신지 않았는데 신발바닥고무와 위창이 분리되는 경우가 흔해 특히 바닥의 접착상태를 눈여겨 봐야하며 고무에 곰보같이 팬 모양이 보이는등 재질이 고르지 못한 제품인가를잘 살펴봐야 한다.
원래 통굽.탱크바닥 신발은 국내업계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중소신발업체들이 「맥스」「사디나」등의 상표로 정품도 생산하고 있다따라서 보세물품을 고르는데 자신이 없는 소비자들은 최근 들어 정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동대문시장내 도매상가에 직접 들어가볼만하다.물론 도매상들은 散賣를 꺼리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도매점포에 찾아가도 소매상들이 구입해 가는 것처럼 1만원대에는 살수 없고 인근매장 가격과 비슷한 값인 1만5천원 안팎을 줘야한다. 주말에 가족이 함께 자가용으로 이곳을 찾으면 쇼핑후 인근황학동 벼룩시장등 볼거리도 많은데 주차는 동대문시장이나 동대문운동장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또 지하철을 이용할땐 1호선외에2호선과 4호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까지 오면 신발 도매상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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