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補選 합동유세 조문파문.農政실패 부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大邱 壽城甲.慶州.寧越-平昌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첫 합동연설회가 23일 오후 지역별로 일제히 개막됐다.
이번 보선에 출마한 23명 후보들은 최근의 金日成 조문파동.
主思派문제등 시국현안과 농정 실패.표적 사정을 제기하며 한표를호소했다.
民自黨후보들은 이날 金日成 조문파문.대학내 주사파 문제등을 강력 비판했다.국가안보와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에 대한 지지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반면 民主黨.新民黨.무소속 후보등 야권은 표적 사정.農政 실패 시비등을 거론하면서『정부.여당의 개혁의지가 크게 퇴색했다』고 공격을 가했다.
◇金日成 조문.주사파 문제=寧越-平昌에 출마한 경찰청차장 출신의 民自黨 金基洙후보는 연설문에서『공산주의가 멸망한지 이미 오래됐는데도 이 땅에는 北韓을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숭배하는 무리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民主黨측을 겨냥,『심지 어 모당의원들까지도 金日成 조문사절을 北韓에 보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6.25때 공산당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고 강조한 金후보는『안보의식이 없는 정당.사람,이상한 통일론에 사로잡힌 무리들은 결단코 배격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大邱 壽城甲의 民自黨 鄭昌和후보는『민족분단의 장본인인 金日成은 죽었으나 北韓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그런데도 金의사망을 애도하고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집단이 있으니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한반도에는 냉전이 한참 더 계속될지 모른다』며『이럴 때일수록 경각심을 갖고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국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민당 玄慶子후보(壽城甲)는『金日成조문 파문으로 혼란이생긴 것은 정부가 줏대없이 대처했기 때문』이라며『南北문제에 관한한 金泳三정부는 아무 원칙도 없는 문맹정부』라고 맹공을 가했다. 寧越-平昌의 신민당 金星龍후보는『보훈병원에는 아직도 6.
25때 팔.다리가 잘린 노병들이 신음하고 있다』며『이들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도 없던 民主黨은 그러나 金日成에게 문상을 가야한다고 운운하는등 한심한 발상에 사로잡■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편 民主黨후보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중앙당차원의 대처에 맡긴듯 별다른 언급없이 지나쳤다.
◇표적사정 시비=「6共 황태자」朴哲彦 前의원의 부인인 玄후보는 朴씨가 구속됐던 지난해 5월21일을『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잔인한 정치보복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법집행을 빙자해 생사람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감옥살이 시키는 金泳三정권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이번 壽城甲선거는이 정부가 대구에 가한 갖은 냉대.홀대와 못된 짓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돼야 한다』는 등 이른바「TK정서」를 자극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民自黨의 鄭후보는『대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하위권인 14등에 머물러 있는데 그 이유는 과거 친.
인척을 중심으로 한 밀실.공작정치 때문』이라며 朴씨와 玄후보측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이번 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지 한풀이나 동정을 위한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농정실패 시비=농촌지역인 寧越-平昌지역에서 辛敏善(民主).
金星龍(신민).姜桃遠.咸泳璣(이상 무소속)후보등은『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막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드러났듯 農政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고 협공했다. [대구.경주.영월=金鉉宗.金基奉.李相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