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資驛舍 장사 첫해 흑자.3년만에 자본금회수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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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역.영등포역.동인천역등 철도역을 활용한 民資驛舍들이 단기간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기존 백화점들이 엄청난 투자비로 인해 입지선정과 장사를 잘해도 빨라야 5년후에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과는 달리 이들 백화점은「1년만에 흑자,3년만에 자본금회수」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民資驛舍사업에 참여희망업체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수원驛舍의 경우 연초로 예정했던 사업자 선정이 지금까지도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영등포역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역사㈜의 경우 90년 63억원,91년 59억원의 적자를 보았으나 이후 92년 13억원,93년 1백20억원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누적적자를 1백52억원에서 19억원대로 크게 줄였다.
또 올들어 6월말까지의 상반기순익만도 70억원을 넘어서 금년말에는 납입자본금 1백80억원을 되찾고 잉여금을 적립하기 시작할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서울역 민자역사(서울청량리역사㈜)는 개장첫해인 89년에는 9백만원의 적자를 보았으나 이듬해인 90년부터 흑자(1천4백만원)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흑자규모가 4억8천만원에 달했다.이회사는 올상반기중 1백억원 매출에 2억여원의 순익을 올려 양호한 신장세가 이어졌다.
東仁川민자역사(㈜동인천역쇼핑센터)도 89년 개장 첫 해에는 6억3천4백만원의 적자를 보았으나 곧바로 흑자로 전환(93년의경우 4억4천만원),지난해말현재 6억원(유보율 20%)의 이익잉여금까지 확보해 놓고있다.또 올상반기에는 매출 1백81억원,순익 1억여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흑자가 늘어나리라는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민자역사가 사업초년도나 이듬해부터 곧바로 이익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철도청부지를 싼 값(3개역사를 합쳐 연간 50억원)에 임대받은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어느 商圈보다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李在 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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