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도 이젠 전문社시대-카드.백화점업계 전유물 옛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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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신용카드사나 백화점등에서 부수 업무로 취급하던 통신판매업에 전문업체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착실한 뿌리를 내리고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문을 연 통신판매전문업체인「더 하우스」는 영업 시작 1년만에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섰다.
통신판매는 미국등 선진국에서도 싸구려나 불량품을 취급한다는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전문판매업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내용이 충실한 잡지형태의 카탈로그를 제작해 확실한 구매계층에게 배포하고 반품.환불 등 아프터서비스를 충실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존 신용카드사.백화점의 통신판매 상품을 믿지못하거나 상품의 종류가 적어 불만이었던 잠재고객들이 전문업체의 고정고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더 하우스」는 1백여페이지에 이르는 잡지형 카탈로그에 통판전문구매인(벤더)의 상품뿐 아니라 직접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까지 무려 4백여가지의 상품을 소개하고있다.
또「소득수준 상위 7% 이내」를 판매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에게집중적으로 카탈로그를 발송함으로써 응답률(카탈로그 발송장수당 거래 발생 건수)이 신용카드사의 0.03%와는 비교가 되지않는3% 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통신판매 전문업체인「세다」도「세라인」이란 제목의 50여페이지짜리 화려한 카탈로그를「엘지 25」등 편의점등을 통해배포하고 패밀리카드 발급,先입금시 할인,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증정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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