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절전 서울밤거리 어두워진다-23일부터 非常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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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극심한 가뭄으로 서울의 밤거리가 어두워지게 됐다.서울시는 불볕더위가 20일째 계속되면서 전력예비율이 3.5%이하로 떨어지자 가로등을 비롯,산하 모든 공공사무실의 형광등을 23일부터 격등으로 끄기로 하는등 긴급 절전대책을 마련했다.
〈관계기사 23面〉 서울시는 앞으로 예비율이 2%이하로 떨어질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거리의 네온사인도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만 켜도록 하고 광고전광판은 전력 피 크타임인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끄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23일부터 산하 공공청사의 모든 승강기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냉방기 가동도 실내 냉방기준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점심시간인 낮12시부터 오후1시까지 1시간동안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한편 한국전력은 전 력사용량이 20일 사상최고치를 경신,가정과 업소의 에어컨,대형 건물과 사업자의 냉동기.선풍기등 하루 냉방수요가 5백4만㎾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1백만㎾ 원자력발전 5기를 돌려야하는 전력량이라고 밝혔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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