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무더위 쫓는 스릴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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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짜증나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어떻게 쫓아버릴까.물가로 나가 파도와 물살을 마음껏 헤치며 내달릴 수는 없을까.제트스키는 이런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상 레포츠다.
시속 70㎞로 물위를 질주하는 까닭에 「수상오토바이」로 불리는 제트스키.장비의 운반이 쉽고 조작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안전성도 뛰어나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제트스키 인구만도 1백만명을 헤아린다.미국에서는 제트스키협회(AJSBA)주최의 크고 작은 경기가 전지역에서 해마다 50여차례나 벌어지며 일본제트스키협회(JJSBA)와 공동으로 국제규모의 경기도 개최하고 있다.
◇역사=전세계 수백만명이 즐기는 제트스키의 종주국은 일본.1972년 모터사이클 제작회사인 가와사키社가 모터보트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기민성을 지닌 제트스키를 생산했다.
그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대중레포츠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 제트스키가 소개된 것은 80년대 중반.청평호와 속초의 영랑호에 2대씩 모두 4대의 제트스키가 처음 등장했다.그러나 수많은 수상스포츠인들의 본격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은 88서울올림픽 강상제에서 수십대가 물살을 가르는 장 관을 연출하면서부터다.
그뒤 제트스키의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하려는 동호인과 장비가 꾸준히 늘어 현재 국내에 있는 제트스키만도 1천여대에 이르고 있다.아직은 서울과 부산등 일부 지역에만 보급되었지만 동남아나일본의 예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도 멀지않아 대 표적인 수상 레포츠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문=제트스키를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손잡이의 붉은 단추를 누르면 출발한다.오토바이와 같이 핸들을 좌우로 조정,방향을잡는다. 푸른 단추를 누르면 멈춘다.처음에는 앉아서 타는 법을익힌 다음 바로 서서 타는 법을 배운다.초보자일지라도 10분 정도면 조작법을 완전히 익힐 수 있다.
제트스키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급선회.점프.물속잠항등 각종 고난도 기술에 도전해본다.또한 제트스키의 강력한 엔진의 힘을 이용해 뒷부분에 수상스키.패러세일링.바나나보트 등을 연결하면 여럿이 다목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장비=1인승과 2인승이 있다.2인승은 스릴과 속도감에서 1인승보다 뒤지지만 안전해 부부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현재 많이 사용되는 제트스키는 일본의 가와사키.야마하,미국의 시두등 10여종이 있다.가격은 1대에 5백만~1천만원 정 도.퍼시픽레포츠((517)3637)에서 전문판매한다.이밖에 구명조끼가 필수품이다.
제트스키는 모터보트보다 훨씬 작고 계류시설이 없어도 운반이 용이하기 때문에 승용차의 운반설비에 싣고 다니며 즐길 수 있다. ◇장소=바다.호수.강등 수심 30㎝ 이상의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현재 강습을 겸한 대여업소로는 한강의 종합수상레저업체인 골드마리나((473)8188).용성레저((475)4021)등이 있다.대여료는 10분당 1만 5천원선.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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