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大 교수 조명철씨 해외유학중 제3국통해 귀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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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金日成종합대학 상급교원(전임강사)趙명철씨(35)가 18일 제3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귀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무원 건설부 부장(장관급)趙哲俊의 아들로 전해진 趙씨는 해외 유학중 지난 7월초 망명의사를 밝혀 우리측과 접촉한것으로 알려졌다.
趙씨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金日成종합대학 상급교원에 발탁된 것으로 미루어 출신성분.사상성등에서 수준급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金日成종합대학 상급교원이 귀순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고위층 자녀의 귀순도 처음이다.
정보당국은 19일 趙씨의 귀순동기및 경위와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趙씨의 아버지 趙哲俊은 전형적인 건설분야 경제관료로 현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겸 최고인민회의(국회격)대의원이기도 하다.
趙哲俊은 50년 모스크바대학을 수료한뒤▲54년 내각 건설국 관리국 부장▲56년 국가건설위원회 통계국 부국장▲58년 건설건재공업부 건설국장▲64년 국가건설위원회 부위원장▲73년 정무원건설부 副부장▲81년 건설부 부장등을 역임했다.
〈兪英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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