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 손에 손잡고-남북 인간띠 잇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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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순수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으로 주목받아온 남북인간띠잇기대회가 올해도 8월15일 열린다.지난해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48㎞에 6만5천여명이 참가해 민족의 통일염원을 내외에 알린 이 대회는금년에는 판문점에서 부산과 목포.제주도까지 확대 실시된다.
지난 6월9일에는 기독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등 6대종단과 경실련.대한YWCA연합회.한국YMCA전국연맹.한국노총.흥사단등 5개 사회단체가 참가해 94남북인간띠잇기대회 남측본부 발족식을 가졌고 30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의 조선종교인협회와의 공동개최를 제의했다.이어 이달들어 대전본부를 비롯해 파주.성남.안양.수원.대구.광주.부산 등지에서 지역본부가속속 출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본부는 금년이 광복49주년이란 점과 관련,「남북인간띠잇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49운동」의 하나로 49일동안 서울 일원에서 가두캠페인과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8월14일까지 계속되는 가두홍보는 49만명의 서명과 총11억9백여만원의 대회진행예산중 일부인 4억9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성금참여 안내 서울(709)4691).또 대회 분위기조성을 위해 한국육상중앙연합회(SAKA)가 23일부터 29일까지 국토종단마라톤행사를 펴고 93년 대회때 통 신지원단으로 참가한 한가람햄(HAM)동호회가 이번 대회에도 통신지원을 자청,16일 발대식을 가졌다.
본부측은 사람인(人)자형상으로 뻗어있는 9백35㎞의 행사구간위를 경비행기와 열기구가 순항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한국항공스포츠협의회와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다.
종단별 활동을 보면 원불교청년회가 지난 3일 원청30주년대회에서 인간띠잇기대회의 예행연습을 가졌고 오는 19일에는 기독교측의 결의대회가 열린다.서울 호텔롯데월드에서 오후5시에 열리는「94남북인간띠잇기 성공을 위한 기독교 지도자 결 의대회」에는엑스포도우미 김태희.김미정씨를 비롯한 50명의 도우미와 가수 이수만씨등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홍보단 발족식도 함께 갖는다.기독교본부에는 구세군대한본영.기독교대한감리회.기독교 대한하나님의성회등 10개교단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대회본부는 북한측과의 공동개최를 위해 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승인신청을 내놓고 있다.金日成 死後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과 관련,남측대회관계자는 북측의 참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관측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의 남측 상임대회장에는 강문규(한국YMCA전국연맹).김종림(흥사단).송월주(불교조계종).오충일(기독교).이동호(천주교).이종경(대한YWCA연합회).표용은(기독교)씨등이 추대됐고 공동본부장에는 강병훈.강태욱.김동완.김성도. 백남익.백천기.변도윤.서정래.손옥헌.윤낙중.이광환.이영희.이자헌.전대련.
정철범.조순태.주대석.전병호.홍정길씨 등이 맡았다.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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