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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일대 정전사고 도시기능 한시간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14일 오후 서울지역 62만4천여가구와 대형빌딩에 전기공급이1시간여동안 중단,업무마비상태와 도시기능을 마비시킨 정전사고는공사장인부의 부주의로 발생해 한국전력의 전기시설 관리의 무방비를 드러냈다.
사고는 이날 오후3시21분쯤 수서~장지간 고속화도로 장지동구간에서 송전선로 이설공사중이던 현대건설소속 덤프카고 크레인(운전사 沈炳植.38)이 콘크리트블록을 내려놓다가 개포~성남간 송전선로를 건드려 동서울전력소로 연결된 15만4천V 송전선로가 끊어지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한국전력 동서울전력소의 주변압기가 무압상태로 되면서 이곳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개포.삼성.송파.양지.성남변전소등15개 지역변전소에 연속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사고현장은 높이 13m의 송전철탑이 세워진 탄천의 뚝방위 노 상으로 탄천뚝방의 호안공사를 위해 폭 6m의 비좁은 도로에서 카고 크레인이 블록을 내려놓는 위험한 공사였지만 송전철탑 주변에는 아무런방호시설이 없었다.사고가 나자 한국전력은 사고원인조차 찾지못해우왕좌왕하다 10여분만에 송전선 단선 사고를 파악,긴급복구반을투입시켜 송전선로를 교체했으나 도심빌딩과 교통신호에 대혼란을 빚었다.정전이 되자 서울강남구 무역센터를 비롯,백화점.호텔과 국민은행 압구정동지점등 시중은행들의 온라인망이 마비되고 엘리베이터.에어컨가동이 중단되 는등 큰 혼란을 빚었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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