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회수 어렵자 폭력배 동원 1백억상당 회사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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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지검 강력부 朴忠根검사는 15일 폭력배를 동원,시가 1백억원상당의 회사를 가로챈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로 서울폐차산업대표 金台鎭(51).상무 羅俊采(48)씨와 폭력배 徐丙熙씨(45.폭력전과 10범)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金씨등은 87년부터 경영난을 겪던 서울폐차산업(당시 대표 尹영학)에 7억원을 투자,경영에 참가한뒤 회사 경영난과 기존 주주들의 소송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폭력배를 동원해 이 회사의 경영권과 자산을 가로챈 혐의다.
金씨등은 91년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尹씨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되고 법원으로부터 주식처분 가처분신청및 가압류신청이 받아들여져투자금 회수가 어렵게되자 91년3월 폭력배를 동원,尹씨를 협박해 주총 이전에 尹씨가 金씨에게 주식을 양도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를 가로챈 혐의다.
金씨등은 서류를 위조해 회사의 경영권과 자산.영업권을 가로챈뒤 91년 3월2일 주총에서 대표등으로 선임된 李철영씨등 신임경영진이 회사에 출근하려하자 폭력배를 동원,회사진입을 막고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해왔다는 것이다.검찰조사결과 이들은 91년3월2일부터 4월말까지 폭력배를 동원,신임 경영진의 회사진입을 막아온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회사 前대표 尹씨는 이 사건과 관련,검찰등에 진정서를 제출한뒤 각종 법정투쟁을 벌이다 지난달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영장 청구▲金台鎭▲羅俊采▲卞在協(60.서울시동작구동작4동)▲朴吉元(52.폭력전과등 7범)▲徐丙熙(45.폭력전과등 10범) ◇불구속입건▲주병욱(52.폭력전과등 5범) 〈金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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