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반기 결산(上)-LG독주 신인선수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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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반기 프로야구 타격부문에서는 해태 李鍾範의 독주,LG 신인삼총사의 활약,金杞泰(쌍방울)의 홈런부문 선두질주가 두드러졌다.투수부문에서는 趙啓顯(해태)韓容悳(한화)朴衷湜(삼성)의 다승1위 3파전 鄭明源(태평양)金龍洙(LG)朴東熙( 롯데)의 구원부문 3파전속에 방어율.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지킨 鄭珉哲(한화)이 돋보였다.
이종범은 공격 7부문 가운데 4부문에서 1위,3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임을 입증했다.李는 올해 최다안타. 도루부문에선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여 후반기가 더욱 기대된다.
柳志炫-金宰炫-徐溶彬으로 이어지는 신인타자 삼총사의 겁없는 활약은 LG 선두 독주의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삼총사는 모두 3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우려했던 체력에서도 지칠줄 모르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같은 활약은 13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아직도 기량에선 아마야구와 큰 차이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이밖의 신인으로는 승률 1위인 印鉉培(LG),최연소 완봉승기록을 세운 朱炯光(롯데),18게임 연속안타를 때린 朴志相(한화)이 돋보였다.
방위복무중인 김기태는 20개의 홈런을 채우며 선두를 질주,최초의 왼손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조계현은 승부의 우선권은 투수에게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공격적인 투구로 13승을 올렸다.
趙는 마운드에서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타자와의 빠른 승부,타자와 정면으로 맞서는 과감한 투구내용등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정착시켰다.
趙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宣銅烈(89,90,91년)이후 프로야구 두번째로 2년 연속 최다승 투수가 된다.
재기에 성공한 정명원,노련한 김용수,선발에서 마무리로 전업한박동희의 구원부문 3파전은 경쟁이 가속화될 경우 선동열의 프로야구 최고기록인 41세이브포인트를 깰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정민철은 타자와의 두뇌싸움에서 한발앞서는 투구내용으로 방어율.탈삼진부분문 1위를 기록,빠르고 위력적인 공을 가져야 탈삼진왕이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이들과는 달리 전반기 내내 부상과 부진에서 허덕인 선수들도 있다.
홈런.타율의 대명사 張鍾熏.李政勳(이상 한화)이 대표적인 경우. 둘은 나란히 2년째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부상이 회복되는 후반기에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공백이 길어예전의 감각을되찾을지는 미지수다.
투수로는 金相燁(삼성),金敬遠(OB)張定淳(한화)등이 부상으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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