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TV북한프로 재정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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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의 『통일전망대』,KBS의 『남북의 창』등 각 방송국의북한관련 프로그램이 金日成사후의 변화에 맞춰 자료확보.내용다양화등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재정비를 추진중이다.
金日成사후 북한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비등해지고 이에따라 시청률도 높아지리라는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비를 모색중인 양 방송사가 공통적으로 부닥친 고민은 향후 북한뉴스등에 자주 등장하게 될 金正日 관련자료가 절대부족하다는 점.金日成은 올해 신년사등 비교적 많은 화면과 육성이 확보되어 있어 그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 다.그러나 金日成의 사망으로 그간 5대5의 비율로 동정이 소개되던 金日成.
金正日이 이젠 金正日위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S의 경우 金正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보유화면은 4~5개로 극히 적고 육성 또한 인민군 창군기념사 단 한마디밖에 확보가 안된 상태.대부분의 金正日 관련화면은 그의 행적과 교시를내레이션으로 전하는 수준이고 현재 나가고 있는 화면도 대부분 10~20년전의 자료를 쓰는 형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MBC측도 『金正日이 金日成보다 훨씬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그에 대한 화면자료는 태부족한 상태』라며 비슷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양 방송사는 일단 다양한 자료수집에 최선을 다한다는방침을 정해놓고 정부에서 언론의 자료접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MBC는 지금까지 북한자료를 공급해주던 정부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해외특파원을 통한 화면자료수집,日本등 해외의 특약방송사를 통한 자료협조,나아가 해외의 자료소지자로부터 직접구매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중이며 『통일전망대』제작지 원부서의 인원도 곧 증원할 예정이다.
『통일전망대』의 내용 또한 단순히 북한실상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북한의 격변하는 상황을 예측하는 전문가진단.기자분석과 함께 실향민특집등의 다양한 포맷으로의 개편을 검토중이다.
KBS『남북의 창』또한 金正日을 알고 있는 신상옥.최은희씨등관련인사들의 발언과 金正日을 수령으로 옹립하기 위한 각종 선전선동 화면을 수집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남북의 창』이 金正日치하의 북한을 정확히 예측하는 프로그램기능을 하기 위해 북한.공산권전문가를 수시로 초빙,화면.자료를 통해「지금의 북한」을 그냥 보여주기보다 읽어내는 쪽에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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