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으로 냉방병증세 환자 증가-전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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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全州=徐亨植기자]전북도내 전지역에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10일째 계속되자 사무실.가정등에서의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냉방병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도내 병.의원들에 따르면 식욕부진.두통등 초기 냉방병증세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하루평균 30~50여명으로 이는 1주일전 3~4명에 비해 10배가량 급증했다는 것이다.
전주시완산구다가동 P내과의 경우 3~4일전부터 냉방병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해 요즘은 하루 5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경원동 I내과의 경우도 환자들이 하루 40여명씩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환자 가운데 80%가량은 사무실등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거나 가정에서 생활하는 가정주부와 어린이들이다.
냉방병은 에어컨을 작동시켜 냉방된 실내와 무더운 실외의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데 초기증세는 식욕부진.두통등으로 나타나 대개 3~4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지만 에어컨에서 흘러나오는 건조하고 찬바람을 오래 쐬면 기도.점막이 마르고 기도에있는 섬모의 운동력이 떨어져 콧물.기침등 감기로 번지기도 한다. 또 냉방병이 심할 경우 피부혈관이 수축되고 피의 흐름이 장애를 받아 얼굴과 손.발이 붓고 근육통이 발생하며 관절염환자는병세가 악화되고 폰티악열병으로 불리는 레지오넬라병으로도 번질 수 있다.
내과 전문의들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이를 5도이내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한편 적당히물을 마시고 균형있는 식사와 함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땀을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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