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 참여 신청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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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원봉사는 작은 일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는 큰 일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살맛나는 세상,희망이 가득한 사회,보람을 나누는 삶을 위해 나서겠다는 자원봉사 신청이 물밀듯 넘친다.
또 어둠속에서 한가닥 빛을 찾듯 작은 손길과 도움을 기다리는우리 이웃들의 사연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中央日報가 자원봉사 캠페인참여 신청접수를 시작한 11일 이후13일오후까지 사흘새 中央日報「자원봉사캠페인사무국」에는 전화.
편지 또는 방문을 통해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개인.기관.단체의 신청이 3백66건이나 접수됐다.
또 수십통의 편지와 수백통의 전화가 쇄도해『中央日報가 제2창간을 한다더니 시의적절하고 언론의 사명을 제대로 다하는 캠페인을 벌여 고마움을 느낀다』는 등 취지로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원봉사 신청자들은 13세 여중생들로부터 86세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있고 거주지역도 전국 각시도가 빠짐없이 망라돼 있다.
또 직업도 밤무대에서 연주하는 악사를 비롯해 회사원.자영업자.공무원.대학생.가정주부등 다양했고 희망분야도 공명선거 자원봉사를 비롯해 장기기증.해외봉사.환경.호스피스.소비자운동.갱생보호등 자신들이 가진 기능과 정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눌수 있는방법을 제시했다.
서울 공진중 1년 金文星양(13)은 中央日報 기사를 읽고 친구 2명과 함께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1주일에 한번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며 전화로 신청해 왔다.
柳源祥 할아버지(86.서울종로구숭인2동)는 편지를 통해『젊었을 때부터 연구해온 쑥찜기술을 여생동안 아픈 사람들에게 베풀고싶다』고 했다.호텔종업원으로 일한다는 부산의 黃성문씨(29)는범죄예방을 위해 작은 일이나마 해보고 싶다고 했고,전기업을 하는 경기도분당의 金형연씨(32)는 주 2~3회 양로원등에 가서전기수리를 해주겠다고 신청했다.
인천에서 슈퍼마켓을 경영하는 李종우씨(45)父子는『시간이 없어 몸으로 하는 봉사는 못하지만 국제협력.난민구호를 위해 옷과식품을 줄 수 있다』고 알려왔다.
순수 사회복지외 분야에도 신청자가 적지않았다.
李복희씨(45.식당업.서울도봉구수유4동),金효웅씨(50.의류판매업.서울강동구상일동),공무원 尹갑성씨(49.성남시분당구)등은 생전 또는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고 했다.
단체신청도 많아 서울 선일여상고(한별단).월남전 고엽제 대책위원회.한국원극기공협회등이 신청을 해왔다.
자원봉사의 손길을 찾는 단체.개인의 신청도 62건이나 접수됐다. 서울 중랑구보건소는 관내의 거동불편자.혼자 사는 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등 66명이 자원봉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그들의 명단과 함께 생활형편등을 상세히 적어보내 여성 25명.
직장인 12명등 66명의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주도록 요청했다.
또 상구 지체장애인협회 성북지회는 장애인들이 돌가루를 이용해그린 그림의 판매봉사원을 신청했으며 배달환경연합.한국시각장애인복지회.한국가정법률사무소.가톨릭맹인선교회.노인휴양단지 지산명덕원등 많은 단체들이 자원봉사를 원했다.
中央日報가 이들 신청자및 자원봉사 수요자들을 14일부터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姜英勳적십자사총재)등 관계단체들에 이관,연계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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