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수 1人當 학생數 최다-鄭斗鏞씨 토론회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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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계 각국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9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교수對 학생 비율이 조사대상 국가 87개국중 최하위권에 속했다는 연구보고서가발표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鄭斗鏞교육과학부장(55)은 12일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세계화 추세와 대학교육의 과제」라는 한국고등교육연구회(회장 金蘭洙)주최 학술토론회에서『한국의 교수 1인당 학생수를 말하는 교수대 학생비 율이 지난 60년에는 14명이었으나 70년 21명,80년 31명,89년 39명으로 그후 계속 높아져 조사대상국중 최하위권에 속했다』고주장했다.그후 약간 개선돼 92년에는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이 33명으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89 년 당시 교수 1인당 학생수가 5명이었던 이웃나라 중국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鄭씨의 보고서에 따르면 또 국민총생산(GNP)에서 공교육비가차지하는 비율과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액수면에서도 우리나라가다른 나라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GNP중 공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89년 현재 3.7%로 통계자료가 확보된 89개국중 56위를 차지했다.상위권 국가중 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등은 10%를 넘었으며 네덜란드.스웨덴등도 6.3~9.0%선을 보였다.
鄭씨는 89년의 경우 GNP에 대한 공교육비 비율이 5%선을넘는 국가가 33개국에 달한다고 전제,『현정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5%선을 달성한다 해도 국제적으로 볼때 교육투자가 대단한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면에서도 89년에 1백79달러로 조사대상 80개국중 29위였으나 평균치인 2백10달러 보다도 적을 뿐아니라 상위권에 속한 스웨덴의 1천5백93달러,노르웨이의 1천5백67달러,덴마크의 1천5백7달러에 비해서는 8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鄭씨는 또『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과학자수가 1백35명으로 조사대상국가 57개국중 21위,대학교수는 71명으로 81개국중 31위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한국의 고등교육도 핵심■급 인력을 배출하는 쪽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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