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후반 성장구조 수출서 내수중심 전환-韓銀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는 흔히 우리나라 성장이 수출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80년대 후반에 이미 성장구조의 무게 중심이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졌음이 밝혀졌다.
한국은행은 14일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80~90년사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 참조〉 韓銀 관계자는『성장이 내수에 의해 주도되는 것은과거 일부 선진국의 성장경험에서 보듯 경제발전에 따르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경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韓銀은 90년대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추정했다.韓銀은 국내총산출 증가요인을 분석한 결과 국내최종수요(내수)의 기여율이80년대전반(80~85년)에는 57.6%였던것이 80년대후반(85~90년)에는 69.3% 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총산출에 대한 수출의 기여율은 80년대 전반의32.8%에서 후반에는 22.6%로 낮아졌다.
우리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기간중 수입증가에 대한 요인별 기여율을 따져본 결과 80년대 후반에 들어와 수입증가에 대한 내수의 기여율은 상승(66.4→76.5%)한 반면 수출의 기여율은 하락(48.
1→25.4%)했다.
〈金 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