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후 비누로 손발 씻어야/눈질환 예방과 눈건강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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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식당 물수건으로 얼굴닦는것 위험/발병땐 안약넣어 2차감염 방지를
무더위를 피해 수영장이나 유원지등을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각결막염등 눈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여러 안과질환중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해 그러지 않아도 불쾌지수가 높은 일상생활을 더욱 짜증나게 하는 요소다. 가톨릭의대 이상욱교수(안과·여의도성모병원)로부터 여름철 안과질환 예방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안과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이 전부라 할 정도로 쉽게 발생하고,한쪽 눈에 발병하면 예외없이 다른쪽 눈에도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이 병은 수영장이나 유원지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아데노 바이러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전염된다.특히수영장등은 소독을 하더라도 비위생적이기 쉬운데다 사람이 많아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밖에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수대야,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결막염은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눈이 붓고 충혈되며 눈물이 많이 나오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나타낸다.병원균이 바이러스라 특효약은 없으며 우선 항생제 안약을 넣어 2차감염을 막는게 급선무다.안약을 넣어도 최소한 열흘정도는 고생해야 낫는 골치아픈 눈병이다.
이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발병자의 30∼40%는 2차감염이 돼세균이 각막에까지 침투,일시적으로 눈이 혼탁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수가 있으나 2∼3개월후면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특히 5세이하의 유아는 면역기능이 약해 증상이 심하고 결막에서 충혈이 생기며 노란 위막이 형성되어 위막을 제거하는 수술을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안과질환은 무조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비누로 씻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일을 삼가야 하며 식당의 물수건등으로 얼굴을 닦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는 충고다.특히 수영 후에는 꼭 비누세수와 함께 샤워를 하도록 한다.
아데노 바이러스균은 열에 약하므로 수건등 환자가 쓰는 물건은 삶아서 사용하는게 안전하다.〈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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