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때부터 단독 기획 업무 맡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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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0면

SK텔레콤은 해마다 실시되는 각종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1~2위를 차지한다.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 첨단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매출 10조원대 회사, 높은 급여 등 이 회사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거기에다 기업문화까지 기존의 대기업처럼 딱딱하지도 않다.

SK텔레콤

윗사람이 부하 직원에게 강압적으로 명령하지 않고 회식에 무조건 참여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출근 복장도 자유롭다. 다만 대외적인 업무를 하는 직원은 정장을 입는다.

지난해 10월 직급도 없앴다. 본부장과 실장, 팀장 등 직책을 맡은 임직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매니저’로 불린다.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책임을 가진 담당자란 의미다.

다른 기업에 비해 신입사원에게 적지 않은 권한을 준다. 조정화(25)씨는 “입사 전에 신입사원은 심부름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오니 내가 단독으로 기획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입사원 모집 인원은 적은 편이다. 선발 과정은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면접의 순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고, 11월 30일까지 필기 및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100여 명을 선발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창의력과 패기, 글로벌 능력 보유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전공과 학점, 어학능력보다는 전문 자격증과 수상 경력, 인턴 경험, 동아리 회장, 봉사활동 경험 등 다양한 경험과 혁신 능력을 중시한다. 따라서 자신의 남다른 경험과 재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SK종합적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이는 기본적인 직무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 영어시험으로 구성된다. 면접은 공동 과제 수행과 선배 사원 인터뷰를 통해 도전정신과 창의력, 팀워크 등을 보유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한다. 이와 함께 조직적응력 수준, 인터뷰와 토론을 통해 지원분야에 대한 적합성 등도 알아본다. 인성면접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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