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5일 부산 학산여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실제 이 후보는 지난달 추석 직후 박 전 대표의 한 핵심 인사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박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 형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또 10일께로 예상되는 선대위 출범 전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선대위 참여 문제를 직접 상의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박 전 대표 측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상임고문을 맡을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에서는 '명예선대위원장직을 받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 전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이나 고문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후보는 현재 선대위에 박 전 대표 측 인사들도 최대한 포함시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시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직을 맡았다.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서울시당 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을 제안받았다.
◆"경제살리기위원장은 이 후보가"=이 후보는 7일께 예정됐던 선대위 인선안 발표를 늦췄다. 5명 안팎으로 알려진 공동선대위원장의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교육.과학.문화예술.농업 등 분야별 명망가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며 5.31 교육개혁을 주도했던 서울대 박세일 교수와, 김대중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성훈 상지대 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 내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직접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원장으로 현 정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대 총장과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고정애.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