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악취/맨홀뚜껑 구멍뚫어 제거/주택내 습기/비온날엔 보일러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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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쾌적한 장마철나기 요령을 알아본다/지하실바닥 등 고인물 없애야 모기번식 예방/이불말릴땐 비 그치고 1∼2일 지난후가 좋아
습하고 끈끈한 장마철도 중반기에 접어들었다.길고 지루한 장마기간중 집안관리는 잘돼 있는지 한 번 돌아볼때다.좀더 쾌적한 장마철 나기를 위한 살림요령을 김복수여성건축가협회부회장과 심재철국립보건원 매개곤충과장등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
◇주택관리=장마철 주택의 가장 큰 문제는 악취와 습기.곰팡이악취는 곰팡이 제거제나 방향제등으로 다스릴 수 있으나 하수구 악취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살균제사용 자제를
이럴 때는 단독주택의 경우 집 하수도에서 도로의 하수도로 연결되는 곳에 맨홀을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맨홀 뚜껑은 구멍이 뚫린 것을 사용해야 악취가 맨홀에서 빠진다.
최근 신축건물에는 이러한 맨홀이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 구멍이없는 철제뚜껑이 덮인 경우가 대부분.이럴 경우 악취가 빠지지 못해 집안 하수구로 올라오므로 뚜껑을 갈아주어야 한다.뚜껑을 덮을 때는 밑에 방충망을 깔고 덮는 것이 잡오물 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
냄새를 없애려고 살균제나 악취 제거제를 하수구에 사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화장실에 살균제등을 사용하면 정화조의 오물을 부패시키는 미생물번식을 억제해 환경을 오염시킨다.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장판이 습기에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가 많이 온날 오후에 보일러를 한번씩 가동하는 것이 좋다.보일러 관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오후4∼5시전에 불을 때야 잘때 방이 식는다.
바닥이 끈끈할 때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잠시 틀어주거나 이동식난로를 틀어주는 것도 좋다.
○모기약 공중살포
◇해충구제=장마철 습도와 온도는 모기·바퀴벌레등 해충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모기는 물이 고인 곳에 알을 낳아 번식하므로 도시에서는 습한 지하실등이 번식장소.지하실등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방충망과 함께 하수구에 고무덮개를 덮어 모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모기용 에어로졸은 비잔류성이므로 벽이나 바닥에 뿌리지 말고 공기중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퀴벌레는 30∼33도의 높은 온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가스레인지 밑,냉장고 모터등 전자제품 모터 부근에 주로 산다.이 부분에 독먹이바퀴약과 잔류성 에어로졸을 뿌려두면 효과가 있다. 파리는 쓰레기나 분뇨더미에서 발생하므로 도시에서는 쓰레기를 비닐에 싸고,시골에서는 가축분뇨를 비닐로 덮어두면 파리가 살 수 없다.
○자칫 더 눅눅해져
◇옷·이불관리=옷은 반드시 빨아 보관하며 제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둔다.이불은 판형제습제를 넣어두면 비교적 보송보송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장마중에 나는 반짝 햇볕을 잘 이용하면 좋다.그러나 햇볕이 들었다고 바로 이불이나 옷가지를 내걸면 오히려 공기중의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다.비가 그치고 1∼2일 지난후 햇볕이 가장 좋은 오후1∼3시쯤에 말려야 한다.
또 비가 계속 될 때는 선풍기를 옷장안에 틀어주어 환풍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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