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브라질 로마리오.네덜란드 쿠만 一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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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에서는 양 팀의 선전에 못지않게스페인 바르셀로나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브라질의 골잡이 로마리오와 네덜란드의 핵심 수비수 쿠만의 「창과 방패」의 대결도 볼만할 듯.
로마리오와 쿠만은 바르셀로나팀에서는 동료선수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정을 나누고 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적」으로 만나 일전불사가 불가피해진 것.
쿠만은『로마리오는 참으로 탁월한 골잡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로마리오를 놓친다는 것은 곧 실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꽁꽁 묶을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표시.
[댈러스 AP=聯合] ○…엄격한 회교국가인 이란 국회의원들이국민을 위한 정사는 돌보지 않고 월드컵 얘기에만 넋이 나가있다며 언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듣고 있다고.
이슬람 강경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일간지 이슬람紙는 8일 사설을 통해「의원들이 월드컵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며「의원들은 어느팀이 이겼느니,누가 득점했느니따위의 피상적인 얘기로만 들떠 있을 게 아니라 미국월드컵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정치적인 목적을 국민에게 일깨워줘야 한다」며 호된 비난의 화살.
이란은 지난 79년 회교혁명이래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 생중계가 허용됐다.
[테헤란 AFP=聯合] ***아르헨티나 바실레 감독 사임 ○…바실레 아르헨티나 감독이 8강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일감독직을 사임했다.
바실레는『우리의 목표이던 월드컵을 고국에 안고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바실레 감독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올해말까지 계속 대표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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