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장 인근 도축장 주민 반대농성 장기화-高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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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高城=洪昌業기자]고성군이 강원도 세계잼버리장 인근에 허가해준 민영도축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성군토성면인흥리 주민들은 (주)슬기산업이 고성군으로부터 도축장설치및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달 10일부터 공사중인 토 성면인흥리산148일대 작업장에서「건립반대」를 주장하며 지난달 20일부터 20여명씩 교대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도축장 부지가 강원도 세계잼버리장과 불과 3㎞밖에 떨어지지 않은 진입도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다 울창한 수목으로 경관이 수려해 장차 관광개발이 기대되는 곳인데도 고성군이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혐오시설을 허가해줬다』며 허가 취 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면민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하는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고성군과 (주)슬기산업측은『적법절차를 거쳐 허가가 난만큼허가 취소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주)슬기산업은 지난달 10일부터 1천69평방m의 도축장시설공사에 착공,올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지난달 18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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