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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있는일터>金炯旿 국회의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현재와 같은 주입식 교육아래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계를제패하는 「한국의 빌 게이츠」는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최근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民自黨 金炯旿의원(47)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현재의 교육환경은 창의성이 풍부한 미래지향적인 청소년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얘기다.그는 또 더 늦기전에 대학입시에 컴퓨터과목을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金의원은 요즘 의정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틈틈이 컴퓨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말로만 컴퓨터 교육을 역설하기보다 자신부터「컴盲」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아직 능숙한 솜씨는아니지만 간단한 문서나 편지정도는 칠 수 있고 국회도서관과 연결된 국회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기도 한다.
金의원은 일찍부터 컴퓨터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 92년 지구당사무실 컴퓨터를 286급에서 486급으로 바꾸고 수백만원짜리유권자 관리 프로그램을 구입,지역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왔다.
또 비서진에 컴퓨터 공부를 강요(?)했다.
金의원은 최근 또 큰 일을 벌였다.재계.학계.官界를 망라,각계 인사를 발기인으로 해 사단법인 「미래사회정보생활」을 설립한것이 그것이다.
『그동안의 정보화운동이 공급자의 입장만 강조해 수요자인 일반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뜻이 맞는 각계 인사들과 함께 이 단체를 중심으로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보화를실천해가는 운동을 벌일 작정입니다.』 이 단체를 설립하기 위해동분서주했던 金의원은 설립 취지를 주변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 애태우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집에서도 자녀들과 함께 컴퓨터게임을 즐긴다는 金의원은 지난달 17일 PC통신망 「하이텔」에「김형오의 교통.정보 통신 정책광장」을 개설,PC통신 이용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섰다.그는 PC통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특히청소년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한다.
民自黨 부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金의원은 8년여간의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釜山 影島에서 14대 국회에 진출,현재는 交通委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국회 상임위를 포함,당내 각종 위원회등 7개의 위원회 활동으로 바쁜 일정이다.국회내 선박.항만通으로 통하기도 하는 그는 늘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또 어떤 일을벌일지 지켜볼 일이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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