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아시안게임 중국,대만유치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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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홍콩=劉尙哲특파원]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둘러싼 부산(한국)과 타이베이(대만).자카르타(인도네시아)간의 3파전이최근 중국의 대만 개최 반대 움직임에 따라 부산과 자카르타의 2파전으로 압축될 공산이 커졌다.
홍콩의 친대만계 신문인 홍콩聯合報는 5일 北京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중국 고위당국이 지난3월말 대만관광객 24명의 목숨을 앗아간「千島湖사건」이후 타이베이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지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당초 대만에서 개최될 경우 사상최대의 선수단을 파견,兩岸관계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중국체육의 막강한위력을 대만동포들에게 과시한다는 목적아래 타이베이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만내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는「대만독립」구호등을 볼때 대만이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구실삼아 아시아국가들과의 유대강화로 국제외교무대에서의 독자적인 공간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 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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