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월드컵>불가리아,승부차기로 멕시코 꺾고 첫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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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보스턴.뉴욕=外信綜合]미국월드컵 첫 연장전에 첫 승부차기,월드컵 사상 한 게임 최다 경고,불가리아의 사상 첫 8강 진출.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제15회 미국월드컵 축구대회 마지막 16강전 두 게임은 많은 기록을 남기면서 이 탈리아.불가리아를 마지막으로 8강에 합류시켰다.
이탈리아는 나이지리아와 첫 연장전 끝에 2-1로 신승했고 불가리아 역시 멕시코와 1-1로 비겨 연장전까지 갔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멕시코.나이지리아가 탈락함으로써 이번 미국월드컵은 유럽7개팀에 「남미 최후의 보루」 브라질만이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양상이 됐다.
이들은 3일간 쉰후 10일부터 8강전을 벌인다.
◇이탈리아-나이지리아 「아프리카의 희망」 나이지리아가 다 잡았던 고기를 놓쳤고 이탈리아는 모처럼 로베르토 바조가 이름값을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종료 2분전까지 1-0으로 앞서 첫 월드컵본선 출전에 8강 진출이란 기록을 세우는가 했으나 2분을 견디지 못하고 바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뒤 연장전에 들어가 2-1로 역전패했다.경기후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대부분 『2분』『2분』을 중얼거리며 허탈해 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6분 아무니케가 한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나이지리아 수비를 뚫지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잔프랑코 촐라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패색이 짙었다.
10명이 싸우던 이탈리아는 후반 44분쯤 로베르토 무시의 패스를 받은 바조가 한가운데를 뚫으며 오른발 슛,자신의 첫 골을뽑아내며 조국을 구했다.바조는 연장 전반 12분 안토니오 베나리보가 얻어낸 페널티킥 역시 성공시켜 극적인 뒤 집기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는 두팀 합쳐 경고 9명,퇴장 1명이 나와 월드컵 사상 최다기록을 세웠다.
◇불가리아-멕시코 불가리아는 전반 7분만에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왼발슛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그러나 멕시코의 총공세에 밀리다 18분 페널티킥을 허용,알베르토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 1명씩 퇴장당해 10명씩 싸우며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에 나선 멕시코는 첫번째 키커 알베르토 가르시아가 크로스바를 훨씬 넘는 실축을 했으나 곧이어 GK 캄포스가 불가리아 발라코프의 슛을 멋지게 막아내는 수훈으로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두번째,세번째 키커인 베르날,로드리게스가 모두 상대 GK 미하일로프의 가슴에 안기는 실축을 했고 불가리아는 겐체프.보리미로프.레치코프가 모두 성공시켜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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