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호랑이뼈 섞어 고호환79億대 판매-익수제약대표등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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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형사6부 權寧石검사는 5일 유명 제약회사와 한약재 수입상이 결탁,가짜 호랑이뼈(호경골)로 신경통.관절염의 치료약인 것처럼 제조,속여 판 혐의를 잡고 이 가운데 李啓喆익수제약대표(56)와 宋鎭坤흥일약업 대표이사(40)등 2명을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李浩千중앙제약 대표이사(41)등 4명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한약재 수입상李興稷씨(35)등 2명에 대해서는 관세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李啓喆씨등은 가짜 호랑이뼈를 공급받아 마치 호경골(호랑이 정강이뼈)을 주성분으로 제조한 것처럼 속여 고호환 4만4천5백㎏ 79억3천만원어치를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함께 구속된 宋씨는 고호환의 주 성분인 호경골이 ㎏당 40만원을 넘어 수익성이 떨어지자 89년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등지로부터 호랑이뼈로 위장한 다른 동물의 뼈와 약효가 없는 호랑이 머리뼈.목뼈.갈비뼈등 호랑이 잡뼈를 3천㎏ 3억5천만원어치를 수입,전량을 8 억1천만원에 익수제약에공급한 혐의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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