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수로 건설 지원/한 미 일 컨소시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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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서 최대지분 소유/주미 한국대사관/구체적 재원조달방안 협의
【워싱턴=김용일특파원】한국과 미국은 8일 제네바에서 열릴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이 핵동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수노에 대한 지원이 성사될 수 있도록 여러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5면〉
주미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북한 모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특히 경수로 지원문제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한국·미국·일본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수로 지원의 재원조달을 위해 『한국을 포함,관련국들로 구성되는 일종의 국제 컨소시엄 구성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고 『컨소시엄에서는 지분별로 재원조달을 부담하되 한국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는 형태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북한 관계정상화 전망에 대해 『수교 전단계인이익대표부나 연락사무소 설치등 여러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 진전 여부는 북한측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한미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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