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온천관광지내 숙박요금 바가지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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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水安堡=安南榮기자]충북중원군상모면 수안보온천관광지내 숙박업자들의 바가지요금 횡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부 민박업자들은 주말에 방을 못잡은 관광객들을 상대로일명「삐끼」아줌마를 동원,손님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광지 로서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장급 여관의 경우 협정요금은 2인 1실 기준으로 1만9천8백원이나 주말이면 손님이 밀린다는 이유로 석식과 조식을 끼워파는편법으로 1인당 1만8천원씩 받고 있으며 3인이상은 1인당 7천원의 추가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박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방하나에 크기별로1만5천.2만.4만원씩 하던 민박요금 체계도 무너져 요즈음 2만원이하는 찾을 수 없을 정도다.
특히 S주택과 E주택등 공동주택 분양업자들도 미분양가구를 이용,민박업에 가세하면서 취사시설이 없는데도 거실이 딸린 좁은방하나에 콘도요금 수준인 6만~10만원까지 받고 있다.
2일 친구.가족등과 함께 이곳을 찾은 朴成植씨(35)는『여관에서 웃돈을 요구해 민박집을 이용하기로 했으나 민박도 어린이들까지 추가요금을 요구,10만원을 주고 묵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중원군 관계자는『지난 2월 업자들의 자정결의 이후 수안보관광협의회의 지도위원들이 자율지도를 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가철엔 바가지요금 횡포 근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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