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강우석 감독)가 '친구'(곽경택 감독)를 꺾고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배급사(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실미도'는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8백35만명이 관람해 3년 전 '친구'가 세운 8백18만명의 기록을 깼다. 개봉한 지 39일 만에 세운 기록이어서 하루 평균 20여만명이 '실미도'를 본 셈이다. 이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달 중순께 1천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미도'는 서울보다 지방 관객에게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1일 현재 서울 지역 관객수는 2백46만명으로 같은 기간 친구가 세운 2백70만명에 못 미쳤다. 서울 지역 최다 흥행 기록은 다음 주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말에 세워진 특수부대 이야기를 다룬 '실미도'는 개봉 이후 화제가 꼬리를 물면서 전 국민적 영화로 떠올랐다.
이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