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도로 맨홀뚜껑 불량품 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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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분당신도시 도로 곳곳에 설치한 오수및 빗물용 맨홀뚜껑이 불량품으로 시공돼 상당수가 차량통행으로 깨져 있거나 깨질 위험이 높아 모두 교체되고 있다.
92년 분당신도시 도로포장 공사와 함께 각 도로에 설치한 맨홀뚜껑 1천4백71개중 현재 1백30개가 시공 2년도 안돼 깨져 교체되고 있으며 도로 곳곳은 맨홀뚜껑 교체작업으로 볼썽사납게 파헤쳐진채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일부 맨홀뚜껑은 차량이 통과할 때 흔들리거나 튕겨나가는 경우도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분당신도시 도로에 매설된 맨홀뚜껑이 철제함량이 부족한 불량품인 사실을 밝혀내고 5월부터 구간별로 당초시공회사측에 맨홀뚜껑을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현재 야탑동 장미마을앞,중탑동 목련마을,정자동 양지마을,서현동 시범단지등 아파트 간선도로는 맨홀교체작업에 따라 심한 곳은3~4m 간격으로 파헤쳐져 운전자들이 공사현장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야간에는 교통안전시설이 제 대로 없어 접촉사고가 빈발하는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주민 李榮淑씨(32.청구아파트107동)는『아파트 주변도로 곳곳에 깨진채 방치된 맨홀뚜껑으로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교체작업에 따른 공사소음으로 창문마저 열어놓을 수 없을 정도』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따라 토지개발공사는 당초 시공회사를 통해 우선 파손된 맨홀뚜껑부터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3억여원을 들여 맨홀뚜껑을모두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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