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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미월드컵>한국,독일에 3대2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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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댈러스=全鍾九특파원]잘싸웠다.그러나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국은 세계최강이라는 독일을 맞아 후반전을 압도하며 2골이나 빼내 한국축구의 저력을 온세계에 떨쳤다.
그렇기에 전반에 3골을 허용한 것이 너무 뼈아팠다.
전반은 독일,후반은 한국이 압도한 경기였다.
섭씨 40도의 무더운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속에서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독일」이라는 위세에 눌린 탓인지 수비진의 몸이 굳어있었다.독일 게임메이커 헤슬러와 스트라이커 클린스만의 마크에 실패,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 국은 12분만에 첫골을 허용했다.
헤슬러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센터링한 볼을 클린스만이 오른발로 살짝 띄운후 멋진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8분뒤 부흐발트가 넘어지면서 슛한 볼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리들레가 가볍게 차넣어 점수차는 2-0으로 벌어졌다. 24,26분 金鑄城.趙眞浩가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킨 한국은 37분 다시 클린스만에게 득점을 허용했다.전반을 3-0으로 리드당한 한국은 후반들어 徐正源을 투입하면서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7분 朴正倍의 긴 센터링을 받은 黃善洪이 뛰쳐나온 GK 일그너의 키를 살짝 넘기는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공세를 늦추지않던 한국은 18분에 洪明甫가 30여m의 통렬한중거리슛을 날렸고 볼은 GK 손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2.독일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으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바람에 공격다운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계속 밀렸다.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이후 23분 황선홍,31분 高正云,39분崔英一이 연속해 멋진 슈팅을 날렸으나 일그너의 선방으로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로스타임이 적용된 47분 독일벌칙구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 홍명보가 마지막 슛을 시도했으나 독일수비수 발에 맞고 나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金浩감독=전국민의 여망이던 16강진출에 실패해 죄송스럽다.
이길수도 있었고 최소한 비길수 있었던 게임을 놓쳐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낀다.선수들이 너무 긴장,전반 대량실점한 것이 패인이었다. ▲포흐츠 독일감독=코튼보울구장이 너무 더운 점을 감안해베스트를 투입,전반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내려한 작전이 적중했다. ◇스페인-볼리비아 스페인은 시카고 솔저필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카미네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1승2무로 조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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