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장 자택서 비자금 추정 50억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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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53)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40억~50억원 가량을 발견해 압수·분석 중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

박 관장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IMF사태 이후 경영실패 등으로 해체된 옛 쌍용그룹 사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업체들의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및 조각품 매매 알선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엇갈리고 있는 신씨와 박 관장 진술의 진위를 확인키 위해 지난달 28일 성곡미술관과 박 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석원 회장은 2004년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구속기소된 바 있으며,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사면 됐다.

한편 전날 10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변 전 실장은 '보광사 지원' 외압 행사 관련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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