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노르웨이戰 결승골 디노 바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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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또 다른 바조가 이탈리아를 구해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첫 예선탈락의 벼랑에 몰린 이탈리아를 구한디노 바조(23).
바조는 GK 팔리우카가 퇴장당해 10명이 뛰던 후반23분 천금의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아일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탈리아를 구해내 「이탈리아의 새희망」으로 떠올랐다.
정통 이탈리아신사를 연상시키는 1m75㎝.72㎏의 잘빠진 체격으로 로베르토 바조(1m68㎝)보다 큰 키지만 그의 명성에 가려 「리틀 바조」로 불린다.수비수로 축구를 시작,수비형 MF인 바조는 공.수의 연결 플레이를 전담하다 기회만 생 기면 적진 깊숙이 침투해 슈팅을 날려대는 만능선수로 아리고 사키감독의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키는 크지 않지만 점프력과 힘이 좋아 슈팅에 가까운 헤딩슛을 터뜨리는 보기드문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이탈리아의 캄포 산 피에르라는 시골에서 태어난 바조는 88년이탈리아 1부리그 토리노클럽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세시즌이나 벤치워머가 되는 불운을 겪어야했다.
바조는 91년 인터밀란클럽으로 옮긴 뒤에도 대접받지 못했으나로베르토 바조가 활약하는 유벤투스클럽으로 옮기면서 수비형 MF로 변신,맹활약을 펼쳤다.수시로 골을 터뜨리던 바조는 독일의 도르트문트와 맡붙은 93 유럽컵(UFEA)결승에 서 무려 3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
바조는 91년 처음 대표로 발탁된뒤 93년 3월 포르투갈과의경기(3-1승)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는등 고비때마다 골을 터뜨려왔다. 잘생긴 외모와 두둑한 배짱이 장점.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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