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으로 성공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교환학생은 적은 비용으로 현지 학교 및 가정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려면 주도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교환학생에 뽑혔으나 적응을 못해 실패하는 사례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미국 교환학생이 되려면
미국 교환학생을 선발하는데는 만 15세가 되어야 한다는 자격 조건 외에 3가지 기준이 더 있다. 3년간 학교 성적, SLEP점수, 영어 인터뷰다. 학교 성적은 최근 3년간 성적이 70점 이상이 돼야 한다.

SLEP(Secondary Level English Proficiency)테스트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국 ETS가 주관해 시행하는 영어검증시험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서는 재단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67점 만점에 5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슬랩은 원하는 날짜·시간에 볼 수 있고 응시 횟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자신의 실력을 먼저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챙길 건 영어 인터뷰 준비. 미국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는지와 성격적인 면도 살핀다. 인터뷰는 전화상으로 이뤄지며 비교적 기본적인 문항들을 물어보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는 없다. 보통 자기소개, 성격의 장·단점, 지원동기 등을 묻는다.
SLEP 점수가 좋더라도 대답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에서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 할 수 있다.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 보다 간단하더라도 정확한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기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
 
◇ 현지 사례를 통해서 본 성공과 실패
유학 전문가들이 미국 교환학생 참가자들과 상담할 때 자주 마주치는 문제 중 하나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는 호스트 부모님을 만났을 경우'라고 한다.
학교에서의 생활, 친구와의 관계, 내일은 무엇을 할건지, 숙제는 다 했는지, 요즘 기분이 어떤지, 미국에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등이다.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답을 하려면 쉽지 않은 일이다.
10분정도 혼자 있을라치면 거실로 나와서 함께 있자고 하거나 때론 전화 통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누구와 무슨 애기를 했는지 궁금해 하는 호스트 가족들. 게다가 친구들과 시내에 쇼핑을 가고 싶어도 1~2시간 늦게 들어온다면 ‘NO’ 를 외치기 일쑤다.

그들의 이 같은 행동을 ‘관심’ 으로 보느냐 ‘간섭’ 으로 보느냐에 따라 미국 교환학생의 ‘성공’ 과 ‘실패’가 갈릴 수 있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위와 같은 호스트 가족의 모습을 따뜻한 ‘관심’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쉽지않다. 김선일 중앙일보 에듀라인 대표는 “한국에서도 여러 유형의 부모님이 계시다”며 “방법이 다를 뿐이지 자식에 대한 사랑은 경중을 가릴 수 없는 것이 분명하듯 미국에서 새로 만나게 되는 호스트 가족도 모두 교환학생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같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ideaed@joongang.co.kr
도움말=배형석교육원, 브래인파트너스 GET, 중앙일보 에듀라인, 페르마에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