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북측 전통문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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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고위급회담을 통하여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외세에 의존함이 없이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것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일관하게 견지하여온 방침입니다.오늘 나라에 조성된 첨예한 정세는 북남 쌍방 에 다같이 최고위급회담의 개최를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문제로 제기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때에 귀측이 이번에 우리와 최고위급회담을 하려는 입장을 표시한데 대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위임에 의하여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지자는 귀측의 제의를환영하며 그에 동의한다는 것을 통지하는 바입니다.쌍방 최고위급회담의 개최는 7천만 우리 겨레에게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쁨을 주고 나라의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새로운 희망을 주는 역사적인 사변이 될 것입 니다.우리측은 내외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성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하여 오는 6월 28일(화)오전10시 판문점 귀측지역에 부총리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4명의 수행원을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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