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과거핵 투명성 계속 규명”/북­미 3단계회담서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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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외무회견/핵안전협정 준수 제도화도 추진
한미양국은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확보를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한승주외무장관이 23일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북한은 오늘 오전 외교경로를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조약국으로서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맺은 핵안전협정상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의사를 밝혔다』면서『NPT와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준수에는 과거 핵투명성 보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또『3단계 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이 밝힌 핵활동 동결과 NPT및 핵안전협정 준수의사를 영구히 제도적으로 확정시키고 흑연감속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그러나『남북한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한 당국은 조건없이 만나자는데 묵시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예비접촉에서는 의제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장관은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 방북이후 현재까지의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및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장관은『전세계가 정상회담과 3단계 고위급회담을 통한 핵문제해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면서『북한이 3단계 고위급회담에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 상태에서 정상회담에는 진지하게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강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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